지난 여름. 반려견 은이와 대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을 때였다. 흙으로 조성된 생태 친화적 공원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. 은이도 모처럼 밟는 보드라운 흙의 감촉을 즐기는 듯 했다. 그런데 은이가 걷고 있는 그 길에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. 비도 오지 않았고, 근처에 수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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