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이틀 세탁기에 빨랫감을 돌리고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다. 누가 보면 생전 처음 본 물건에 신기해하는 어린아이처럼 세탁건조기를 눌러보며 미소를 지었다. 20여 년 전 결혼 때 산 전자제품, 대부분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살림 구두쇠인 내가 뜬금없이 세탁건조기를 샀다 하니, 남편과 아이들이 화들짝 놀랐다.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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