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해 첫날이 되면 가족들이 둘러앉아 함께 떡국을 먹곤 했다. 떡국 한 그릇 당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어른들의 말에 오빠를 이겨보겠다며 ‘한 그릇 더’를 외쳤다. 떡국의 그릇만큼 많아진 내 나이를 세어보며 뿌듯해했다.철없던 어린 시절, 떡국을 두세 그릇씩 먹은 탓에 이렇게 금방 나이를 먹은 건 아닐까. 9살에서 10살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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